보령시는 27일 주산면 신구리 일원에서 논 범용화를 위한 신기술보급 사업 현장평가회를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과 함께 개최했다.
이번 현장평가회는 쌀 적정 생산 및 밀·콩 자급률 향상 정책에 따라 논 이용 밭작물 재배확산을 위한 안정생산 기반조성 기술을 보급하고 데이터 기반 자동 물관리 기술 보급을 통한 노지 환경제어 시스템을 확산하기 위해 열리게 됐다.
논에서 밭작물을 안정적으로 생산하기 위해서는 생산량 감소의 주된 요인인 습해를 방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반면 보령시는 이상기후로 인하여 7월 한 달 동안 평년 강수량의 3배를 웃도는 집중호우가 발생하여 논콩 재배면적 253ha의 69%에 해당하는 175ha가 습해를 받아 고사 또는 생육 저하로 이어져 논콩 배수 기반 조성이 절실한 상황이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은 배수 개선 및 관수효율 증대를 위한 기술들을 개발하여 보급하고 있으며, 보령시는 신기술보급 시범사업인 ‘논 범용화를 위한 지하수위 제어시스템 사업’을 추진해 논콩 안정생산 모델을 구축했다.
이 사업의 주요 기술인 ‘무굴착 땅속배수’ 기술은 트랙터나 굴삭기에 매설기를 연결한 후 주행하며 땅을 파지 않고 땅 속 50cm 깊이에 배수관과 충전재인 왕겨를 묻는 기술로, 기존 굴착식 땅속배수 시공비용 대비 67% 비용 절감 효과와 논콩 재배시 땅속배수를 하지 않은 논 대비 31% 증수효과가 선행연구를 통해 입증된 바 있다.
또한 이번 현장평가회에서는 ‘무굴착 땅속배수’ 기술 이외에도 ‘왕겨충진형 땅속배수’, ‘국산 점적관활용 밭작물 지중점적 관개’기술에 대한 시연도 이뤄졌다.
김구연 농업기술센터 소장은 “밭작물 재배가 어려운 논 토양에서도 안정적으로 작물이 생산될 수 있도록 배수개선 기술보급을 확대하고, 앞으로 논을 이용한 재배 작물을 다양화해 농가소득을 올리는데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시는 논에 타작물을 재배할 시 직불금을 지급하는 ‘전략작물 직불제 사업’을 올해부터 시행하고 있으며 식량자급률 향상과 쌀 수급 안정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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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일보] 서정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