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시는 16일 78주년 광복절을 기념하여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관내 현충 시설을 견학하는 ‘어린이 나라사랑 함양 프로그램’을 가졌다.

이번 행사는 지역의 현충시설을 탐방함으로써 미래를 이끌어갈 초등학생들에 호국의 역사를 자연스럽게 알리고 안보의 소중함을 일깨워 애국심을 고취시키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초등학생 20명은 견학 첫 번째 코스로 동대동에 있는 독립지사 김광제 선생 동상을 찾았다.

김광제 선생은 보령 웅천 출신으로 의병 활동과 일본 화폐 유통 반대, 친일파 배척, 사립학교 설립 등의 활동을 펼쳤으며, 지난 1907년 1월 29일 대구에서 출판사인 대구광문사의 사장으로 재직하면서 ‘국채보상운동 발기연설문’을 작성 낭독했다.

또한 부사장 서상돈과 함께 같은 해 2월 21일 ‘국채일천삼백만원보상취지’를 대한매일신보에 발표해 국채보상운동을 주도적으로 실천했다.

이어서 학생들은 성주면 보훈동산과 남포면 옥서리 위령탑, 궁촌동 현충탑 등을 현장 설명과 함께 차례로 둘러보며 호국영웅의 희생과 공훈을 이해하고, 평화의 중요성을 공감하는 시간을 가졌다.

신명섭 복지정책과장은 “과거 독립운동가와 참전 용사의 숭고한 희생이 오늘날 평화의 밑거름이 됐다”라며 “이번 현장 견학을 통해 학생들이 우리 고장 보훈 역사에 대한 자긍심을 갖고 애국심을 함양하는데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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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일보] 서정호 기자​​